[CEO풍향계] 정치판 뛰어든 이용우…한진그룹 분쟁 가세한 권홍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재계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정치판에 뛰어든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소식을 윤선희,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.<br /><br />1,000만 가입자 신화를 이끈 디지털 금융 전문가인데 여당 간판을 걸고 총선에 나섭니다.<br /><br />그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과 현대그룹을 거쳐 금융투자업계로 옮겨 증권회사 전략기획과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로 일했습니다.<br /><br />특이한 건 20여 년 전, 친구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 비서를 지내기도 했죠.<br /><br />금융 전문가로 성공한 이 대표.<br /><br />돌아돌아 결국 정치에 뛰어듭니다.<br /><br /> "우리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느냐? 0120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고자 합니다."<br /><br />이 대표는 퇴사를 결심하면서 26억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인 스톡옵션을 포기했습니다.<br /><br />가치는 100억에서 2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.<br /><br />이를 포기하고 선택한 정치.<br /><br />민심은 그를 선택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'3대 주주'에 올라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겁니다.<br /><br />반도건설은 최근 계열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 8.28%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했습니다.<br /><br />보유 지분은, KCGI펀드와 델타항공에 이어 세 번째이고 무엇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보다 많습니다.<br /><br />재계 13위 한진그룹 넘보는 걸까요?<br /><br />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의 중견 건설사로, 아파트를 지어 주택전문업체로 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권 회장은 건설과 체육계에 몸담은 것 외에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린 적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권 회장은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을 당시 이사 등을 지내는 등 각별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재계에선 권 회장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요청으로 최근 모처에서 만나는 등 그의 편에 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물론 경영 참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꿈꾸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.<br /><br />권 회장의 속내는 오는 3월 조 회장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 계열 E&M으로 인해 울고 웃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CJ E&M이 투자 배급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경사가 났는데요.<br /><br />이 회장과 그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까지 할리우드의 막강한 인맥을 활용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전 세계 영화계에서 대박을 낸 CJ E&M.<br /><br />하지만 국내에선 잇따르는 잡음으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에 휘말렸죠.<br /><br />홍콩에서 주로 해오던 아시아 음악축제인 마마 행사를 지난해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어 논란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정부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출 규제에 나서 국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졌는데 음악축제를 일본 현지에서 연 것은 상식 밖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또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에 그룹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후계자인 아들이 마약혐의로 재판을 받아 승계도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영화 외에는 웃을 일이 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움직임은 올해 6월 상장에 대비해 오너 경영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김 회장 일가는 호반건설 지분 76.09%를 보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장남인 김대헌 부사장이 50% 넘는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지분 승계도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김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해 회사 경영엔 참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의 영향력, 여전히 막강합니다.<br /><br />인수합병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그룹 외형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호반건설은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둘러싼 의혹을, 김 회장 일가는 아들에게 부당 내부거래로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고용률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적으로 큰 폭의 개선을 보였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경제의 허리인 30-40대가 고용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해야 기업과 경제 모두 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